2014년 1월 12일 일요일

낙서> 소래포구에서 사온 돌문어 삶은 이야기

소래포구에서 사온 산 돌문어 이다.
집에 가면 봉지에서 죽는다고 했는데 힘차게 살아있다.
파는 집 아주머니가 그냥 삶아서 먹으면 된다고 했다.

막상 삶으려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수돗물에 씻어서 뜨거운 물에 넣고 중 불에서 계속 삶았다.

좀 이상한 것 같아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8 - 10분 정도 삶으라는 내용을 발견하고 허겁지겁 불을 끄고 삶아진 문어를 꺼내었다. 한 10분은 삶은 것 같다.
그리고 삶기 전에 문어의 내장을 제거하고 씻어서 삶으라는 내용도 발견..  갑자기 황당해지기 시작했다.
이미 삶았는데 어떻하란 말인가 ㅠㅠ

일단 다리는 괜찮을 테니 다리부터 잘라내는 중..

다리를 몽땅 잘라내고 난 다음 몸뚱이를 가르고 내장을 제거하려 보니 검은 먹물이 여기 저기 흘러 나오기 시작한다.
살살.. 겉 살만 남기고 내용물을 몽땅 제거했다. 몸통을 맨손으로 찬물에 적당히 씻어서 먹어보는 수 밖에.
몸통과 다리 몇쪽 사진이다. 문어 몸통이 그리 질긴지는 첨 알았다.

다리는 아래와 같다. 이미 좀 몇 개는 썰어 놓았고 남은 것들이다.
다리는 의외로 맛이 괜찮았다. 하지만 몸통의 피부 쪽은 꽤 나 질겼다.

이제 살아있는 문어를 사오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살아있는 놈을 뜨거운 물속에 넣고 뚜껑을 닫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다.

*참고로 문어는 내장을 제거하고 씻은 끊는 물에 8 - 15분 정도 삶아야 하는데 너무 조금 삶거나 많이 삶으면 질겨진다고 한다. 설탕을 넣기도 하고 소금을 넣기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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