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자선냄비

늘 12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구세군 자선냄비가 어김없이 나타난다.
평소에는 당연히 겨울마다 나타나는 자선냄비라는 생각 때문에 별 관심 없이 지나다녔지만 올 겨울에는 조금 다르게 다가 온다.

추운 겨울이지만 저 자선냄비가 우리의 마음 한 구석을 따듯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 것 같다. 

IT에 강한 대한민국 이기에, 신용카드로도 자선냄비에 기부를 할 수 있다. 
다른 나라에도 이런 시스템이 있을까? 

약간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그냥 손으로 돈을 넣어야 넣는 사람의 마음도 더욱 따뜻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물론 한 시대 상황을 비추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구세군 자선냄비는요?
1891년 성탄이 가까워 오던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선냄비는 그 첫 종소리를 울리게 되었습니다. 도시 빈민들과 갑작스런 재난을 당하여 슬픈 성탄을 맞이하게 된 천여명의 사람들을 먹여야 했던 한 구세군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옛날 영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그는 오클랜드 부두로 나아가 주방에서 사용하던 큰 쇠솥을 거리에 내걸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이렇게 써 붙였습니다.
“이 국솥을 끓게 합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성탄절에 어려움을 당한 이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만큼의 충분한 기금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이웃을 돕기 위해 새벽까지 고민하던 한 구세군 사관의 깊은 마음이 매년 성탄이 가까워지면 실시하게 되는 구세군 자선냄비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정신은 오늘 모든 구세군 자선냄비의 종소리를 타고 우리 사회 깊숙이 파고들어 모든 이들에게 이웃사랑의 절실한 필요성을 되살려 주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 만들기에 기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1928년 12월 15일 당시 한국 구세군에 의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자선냄비가 시작되고 85년간 사랑의 행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http://www.jasunnambi.or.kr/nr/?c=1/6